이준호 NHN 회장, 송병준 컴투스 의장 1세대 벤처 창업자 활약 예고강종렬 SKT 사장, 임현규 KT 부사장 등 통신 분야 신성장 도모강한 리더십, 카리스마로 대내외 불황 극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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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갑진년(癸卯年)을 맞이해 ICT 업계의 용띠 경영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용띠는 강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도전과 어려움을 맞서기를 즐긴다고 알려져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이들이 어떤 식으로 성공 방정식을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준호 NHN 회장,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 강종렬 SK텔레콤 사장, 임현규 KT 부사장 등 모두 1964년생 용띠다.이준호 회장은 NHN이 네이버에서 분사하기 전인 2005년부터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는 2013년 NHN 독립 출범 이후 공격적 M&A를 통해 게임, 커머스, 클라우드, 페이먼트 등 종합 IT 기업으로 키우는 데 일조했다. 창립 11주년을 맞는 올해는 전사적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게임 사업과 페이먼트 사업의 영업손실을 줄이고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최근 가동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인프라 사업 성장도 기대된다.송병준 의장은 1세대 벤처 기업인으로 2000년 모바일게임 회사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을 창립했다. 그는 2013년 컴투스 인수 이후 남다른 투자수완과 적극적인 M&A로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게임을 비롯해 블록체인·메타버스·NFT 등 다양한 미래먹거리에 집중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는 유일하게 대통령 중동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면서 사우디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송 의장은 올해 중동 지사 설립 등 게임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강종렬 SK텔레콤 사장은 1994년 입사 이후 30년 넘게 인프라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망 전문가'다. 2021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함께 ICT 인프라 담당 사장으로 유일하게 승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도 유 대표의 AI 컴퍼니 기조에 맞춰 유·무선 통신사업을 극대화하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외협력담당으로 승진한 판사 출신 정재헌 사장과의 호흡을 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임현규 KT 부사장은 지난해 말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경력을 보유한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이석채 회장 시절인 2013년 KT 비즈니스서비스(BS) 추진실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회사와의 인연이 일찌감치 형성돼 있었다. 김영섭 대표의 새로운 조직 문화속에서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을 짜는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