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아파트 33만여가구 입주예정…감소물량 수도권 집중4·7월 수도권 물량 크게 감소…임대차가격 변동성 커질 듯1월 전국 분양전망 넉달만에 상승했지만…서울 최저 찍어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올해 전국아파트 입주물량은 33만여가구로 지난해보다 3만여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분양전망은 넉달만에 하락을 멈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감돈다.

    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33만1729가구로 지난해 36만5953가구보다 3만4224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대비 9.35% 줄어든 수준으로 전체물량에 큰 변동은 없지만 감소물량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물량감소는 입주물량에 민감한 주요 도심지 중심으로 임대차 수급불안을 일으킬 요소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월간 입주물량 흐름을 보면 △1월 3만8465가구 △2월 2만7944가구 △3월 4만1638가구 등으로 1분기 월평균 3만6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입주물량 3만496가구보다 많은 수치다.

    다만 4월이후부터 12월까지 월평균 입주물량은 2만5000여가구 수준으로 예상돼 물량감소에 대한 체감은 1분기이후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월과 7월 예정된 수도권 입주물량은 각각 5157가구와 3755가구로 큰 폭으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해당 달 전후로 임대차가격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전년대비 입주물량이 1만가구이상 줄어드는 곳은 서울을 포함해 4개 시도로 확인된다.

    서울은 지난해 3만2879가구에서 올해 1만1107가구로 2만1772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그외 △인천 1만7551가구 △대구 1만1327가구 △부산 1만625가구 순으로 물량감소가 점쳐진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부산 등 주요도시 경우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정비사업 물량이 대부분으로 확인된다"며 "조합원 입주물량과 입주성향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임대차시장에 풀리는 물량은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이나 광역시외 기타지방에선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곳들도 있다.

    경북은 전년대비 입주물량이 1만4999가구 증가해 시도기준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다음으로 △대전 7625가구 △경남 6293가구 등에서 물량증가가 예상된다. 

    지방 경우 지난해 10월말기준 미분양 주택이 5만가구이상 누적됐고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올해 입주가 늘어나는 지역에선 전반적인 수요위축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 ▲ 2024년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좌) 및 전월대비 당월 전망 변동. ⓒ주택산업연구원
    ▲ 2024년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좌) 및 전월대비 당월 전망 변동. ⓒ주택산업연구원
    이같은 상황에 올해 첫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4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전환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69.9로 지난해 12월대비 8.4p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넉달연속 하락하다 이달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만 지수는 지난해 8월이후 다섯달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지수가 100미만이면 분양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택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인천 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경기는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해 12월 90.5보다 8.0p 하락한 82.5를 기록해 전년 8월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인천은 이 기간 11.2p 하락한 62.1로 나타나 3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경기는 전년 12월대비 3.9p 상승한 75.7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10월이후 3개월째 기준선 밑을 머물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지수 차는 지난해 11월 26.0p에서 이달 4.3p로 줄었다.

    지방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지만 모든 전망치가 기준선이하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강원 35.2p △전북 21.7p △전남 21.7p 등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변서경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대출조건 강화와 대출한도 축소, 고분양가, 고금리 등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된데다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분양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도권과 대도시 신규 분양아파트중 주변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