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70여개 국가서 음료 판매 유럽시장서 밀키스 등 인기로 매출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독일 아누가 등 참가로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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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K-음료가 각광받으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밀키스 등을 앞세운 롯데칠성음료의 약진이 눈에 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2023년 음료 수출액은 약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958억원 대비 25% 신장한 수치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수출액은 2022년 전년 대비 21% 성장했고, 2023년 11월 기준으로는 연초 대비 56% 가속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가 해외 시장에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는 음료는 칠성사이다, 밀키스, 레쓰비 등으로, 현재 미국·중국·러시아·일본·대만·필리핀 등 70여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밀키스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밀키스의 해외 매출은 2023년 1~11월 누계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특히 밀키스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유럽 시장 매출은 50% 이상 성장했다. 통상 한국 음료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가 중국, 미국, 베트남 등인 점을 고려하면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국제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에 처음 참가해 밀키스, 칠성사이다, 탐스, 레쓰비 등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연매출 약 1조원 규모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 글로벌 식음료기업 '펩시코(PEPSICO)'와 공동 경영체제를 이어오다 13년만에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한 것.
향후 필리핀펩시에서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 유통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필리핀펩시 종속법인 연결을 비롯, 지속적인 음료와 주류 수출확대를 통해 2022년 12%에 머물렀던 해외사업 비중을 올해 38%까지 늘려가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