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커지자 적극 해명대손충당금 적립비율 125.2%여전채 금리 떨어지고 유동성도 충분사업장 재구조화 통한 정상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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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파장이 전 업권으로 번지는 가운데, 여신금융협회가 캐피탈업계의 PF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고 유동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협회는 4일 "최근 캐피탈 부동산PF 시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사업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캐피탈업계 손실흡수능력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 시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며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자본은 33조2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확충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전체 캐피탈사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며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도 11.2%로 지난해 12월(12.7%)보다 감소하고 있는 등 재무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아울러 지난해 3분기 부동산PF 대출의 요주의 이하 여신비율 증가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장기화에 대비, 선제적인사업성 평가 등을 통해 해당 여신에 대해 약 1조원 수준의 충분한 충당금(준비금)을 적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PF 대출 연체율(4.4%) 또한 대손상각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PF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2.2%에서 2023년 6월 말 3.9%로 1.7%포인트 증가했는데, 같은해 9월 말에는 0.5% 감소했다.
당초 부동산PF 대출 잔액이 은행(44조원)·보험(43조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캐피탈사(26조원)를 중심으로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해명이다. 현재 은행·보험업권의 관련 연체율은 0~1% 수준에 불과한데 반해 캐피탈업권은 4%를 넘어섰다.
게다가 캐피탈업계는 타 업권에 비해 브릿지론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부동산 PF대출은 '브릿지론'과 '본 대출'로 구분되는데 브릿지론은 통상 사업 인허가와 본 PF대출 이전에 실행하는 대출이다.
시공 이전 토지매입, 인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을 공여하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문제가 됐던 부동산PF대출 역시 브릿지론이었다.
협회는 "최근 여전채 시장은 여전채 매수세 강화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 점차 안정세로 회복 중"라며 "PF리스크 증대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유동성 비율 유지 등 선제적 노력도 병행 중에 있으며 PF를 취급 중인 여전사가 대부분 지주계 계열회사로 대주주의 지원능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여전채 AA- 3년 금리는 같은해 10월 말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즉시가용 유동성 비율은 419.8%, 원화 유동성 비율은 15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는 "캐피탈업권은 PF대주단 협약, PF정상화 지원펀드 조성 등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한 정상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과 함께 PF리스크가 업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하여 PF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