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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9월 이후 둔화했던 물가 상승세가 12월 다시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4% 올랐다. 시장 예상치(3.2%)를 웃도는 수치로, 3.1% 상승률을 보였던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월 대비 CPI는 0.3% 올랐다. 시장 예상치(0.2%)를 웃도는 결과다.
이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근원 CPI가 3%대로 내려온 것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지만, 역시 시장 예상치(3.8%)보단 높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시장 예상치(0.3%) 에 부합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12월 CPI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조기 금리인하에 회의적인 연준의 시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연준은 시장 기대와 달리 3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너무 높은 CPI 수치는 올봄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신호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수치가 오는 31일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려는 계획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월별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만하게 유지된 이후에야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