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웅 청와대 前 정책관 발언 도마 의협, 의료인 범죄자 취급에 '즉각 사과' 촉구의료진이 수술 대신 위해? 논란 증폭
  • ▲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응급헬기를 타고 한강 노들섬에 도착해 다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서성진 기자
    ▲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응급헬기를 타고 한강 노들섬에 도착해 다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서성진 기자
    반(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야당에 반하는 의료행위가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부산대병원 패싱과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을 옹호하는 주장이 나오자 의료계 공분하고 있다. 

    지난 8일 YTN에 출연한 여선웅 청와대 전 정책관의 인터뷰가 뒤늦게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그는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반하는 뭔가 의료행위들, 이런 게 만약에 진행돼서 만약에 혹여라도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났다고 치면 이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료인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과 발언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여 전 정책관의 동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여 전 정책관의 발언은 국내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부산대병원 의료진들이 마치 이 대표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환자를 살리고자 분투한 해당 지역 의료진들에 대한 '심각한 폄하'인데다가 지금도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체 의료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주장이다.

    의협은 "의료계에 대한 도를 넘은 비방과 모욕에 해당된다"며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 전체는 한목소리로 강력한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늘 그렇듯 환자의 곁에서 묵묵히 선의의 의료행위를 했으며 앞으로도 그 노력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의료인의 명예에 대한 그 어떤 악의적 흠집 내기나 폄훼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