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영업지원' 외부업체 선정 나서손보 매출 확대 본격화… "내년 보험료 200억 목표"생보 매출 편중 심각… "종합GA 위상 갖춰야 향후 IPO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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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가 자동차보험 판매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월평균 54억원인 영수보험료를 내년에 4배 수준인 2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소속 설계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을 지원하는 전담 업체 선정에 나섰다. 

    한금서는 업계 최대 규모 보험대리점(GA)임에도 모회사가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생보 상품 판매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에 대표적인 손해보험 상품인 자동차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손보 비중을 늘려, 생‧손보를 아우르는 종합GA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가려는 단계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 한금서, 車보험 영업 확대… "2025년 보험료 200억 목표"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금서는 자동차보험 계약과 관련해 소속 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을 돕는 '자동차보험센터' 업무위임 업체 선정을 진행 중이다.

    한금서 측은 이번 업체 선정 배경에 대해 "당사는 자동차보험 계약으로 월평균 약 6200건, 약 54억원의 영수보험료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영수보험료 100억원을 넘어 2025년 200억원을 달성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사 보험설계사(FP)들에게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를 제공하고 영업활동을 독려하고자 보다 효율적인 자동차보험센터 운영이 가능한 업체를 선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선정된 업체(2개사)는 FP의 자동차보험료 비교견적 산출 요청 건 및 설계‧수납 요청 건 일체를 지역별로 전담해 수행하게 된다. 센터 인원은 현장대리인 1명, 설계매니저 24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 수수료 매출 생보 편중 심각… 이익 다변화 절실

    한금서가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려는 이유는 생보에 치우친 매출(수수료) 비중을 손보와 균형을 맞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작년 6월말 기준 한금서는 생‧손보 합산 신계약 수는 약 43만건, 모집보험료는 약 1056억원이다. 이 가운데 생보 모집보험료(665억원)가 60%를 훌쩍 넘었다.

    GA 실제 매출격인 수수료의 경우 생보와 손보 격차가 극심했다. 작년 상반기 총수수료(7000억원) 중 손보 수수료(663억원)는 전체의 고작 10% 남짓에 불과했다. 특히 생보 수수료 매출의 대부분(6270억원)은 모회사인 한화생명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 GA업계 관계자는 "한금서가 생보사인 한화생명을 모회사로 두고 있어 매출이 생보에 치우치는 것은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보 매출 비중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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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금서, 향후 IPO 유력 …'종합GA' 위상 절실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4월 업계에선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제판분리'를 단행해 자회사형GA인 한금서를 출범시켰다. 이어 3년여 만에 GA업계 1위사로 우뚝 섰다. 작년 6월 기준 설계사 수는 2만 286명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2만명을 넘었다. 

    출범 당시 총자본 6500억원으로 시작해, 작년 9월엔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PE)으로부터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지분가치를 8000억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한금서는 한투PE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도 밝혔다. 한화생명 입장에선 한금서의 성공적인 IPO를 위해 종합GA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금서의 모회사 한화생명에 집중된 매출 구조로는 향후 IPO 추진시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없다"며 "생보, 손보를 아우르는 종합GA로서의 면모를 갖추려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