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R&D 핵심기지… 연구원 700명실리콘밸리 AI 전문가들 협력현대차 로봇개 '스팟' 시큐리티 역할 눈길
  • ▲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SRA(Samsung Reserch America)'. ⓒ이성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SRA(Samsung Reserch America)'. ⓒ이성진 기자
    삼성전자가 기술 혁신의 산실인 실리콘밸리 중심에서 미래 모바일 성장 동력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소재 'SRA(Samsung Reserch America)'는 삼성전자의 해외 R&D 핵심 기지다. 부지 면적 약 3만5815㎡에 7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1988년에 처음 설립된 SRA는 2015년 마운틴뷰 캠퍼스에 자리를 잡았다. '혁신적 탁월함의 토대가 되자'는 미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미래 핵심 기술을 연구해왔다. 가장 규모가 큰 부서는 MX사업부다.

    설립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는 PC, 모니터, HDD 등 하드웨어 연구에 주력했다. 이후 카메라, 디지털 헬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음성 비서 등을 비롯해 인공지능(AI), 6G, 로봇 등으로 연구를 확장해 진행 중이다.

    SRA는 AI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8년 SRA 산하에 설립된 'SRA AI센터'는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멀티디바이스 연결성을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술 등도 개발 중이다. SRA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 ▲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소재 'SRA(Samsung Reserch America)'에 있는 로봇개 스팟. ⓒ이성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소재 'SRA(Samsung Reserch America)'에 있는 로봇개 스팟. ⓒ이성진 기자
    연구소에는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2년 전부터 활보하며 사람이 쓰러지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을 촬영한다. 직원 공모를 통해 '강아지 발(patrol paw)'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24시간 운영하며 시큐리티 1명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전장사업이 각광받으면서 현대차와의 협업 가능성이 있어 도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헬스 및 메디컬,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가전 등을 포괄하는 DX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으로, 국내외 14개국에 15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