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까지
  •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정부 측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양측의 '주주 간 계약' 협상 시한이 다음 달 6일로 2주 연장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매각 측이 달아놨던 '(매각 측이) 원할 시 협상 마감일을 2주 연장할 수 있다'라는 조건을 이행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미팅을 시작으로 협상에 나섰던 양측이 인수 조건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6일은 최종 시한으로 이때까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하면 계약이 불발된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 경영권 인수가로 6조400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 가운데 하림그룹이 약 3조원을, JKL파트너스가 7500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금액은 인수금융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림그룹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1조6800억 원의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 달라는 요구를 제시했다. 

    이 경우 하림그룹의 지분이 57.9%로 유지돼 HMM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배당이 늘어나면서 인수 대금 마련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만약 매각 측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하림의 HMM 지분은 30%대로 희석돼 배당금이 줄어들게 된다. 

    매각 측은 하림 측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업계 예상보다 늦은 지난달 18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