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프리 지난해 미국 매출 전년 대비 60% ↑출시 44개월차 월간 처방 수 경쟁 제품 대비 2.2배"美서 신약 직판 모델 '수익성 입증 원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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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152억원을 올리며 분기 기준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9% 늘었다.

    지난해 연매출은 354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보다 44.2% 성장한 것으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엑스코프리 성장 및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어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71.7% 줄어든 9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엑스코프리의 2023년 미국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 증가했다. 엑스코프리 출시 44개월차인 지난해 12월 엑스코프리 처방 수는 약 2만6000건으로 경쟁 제품의 출시 44개월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엑스코프리의 월간 처방 수를 3만건으로 끌어올려 치료영역 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는 게 SK바이오팜의 목표다. 2026년까지 엑스코프리의 적응증을 확장하고 처방 대상 연령을 소아·청소년까지 확대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가 올해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사업모델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미국 직판을 통해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2025년까지 제2의 상업화 제품 출시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할 방침도 정했다.

    엑스코프리 성장으로 창출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 분해), CGT(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3대 신규 모달리티(치료법) 기술 플랫폼과 항암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해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 ‘MOPED™’를 통해 최초 혁신 신약(best-in-class) 및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 연내 통합된 파이프라인과 개발 일정을 제시할 예정이다.

    RPT 분야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미국 원자력 발전기업 테라파워 등과 협력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포함해 세부 사업전략 방향과 일정 등의 사업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