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효자로 '부상'삼성전자-하만 시너지 극대화수주잔고만 90조… LG전자 주력으로
  • ▲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가 부스에 전시한 LG알파블 모습 ⓒ뉴데일리DB
    ▲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가 부스에 전시한 LG알파블 모습 ⓒ뉴데일리DB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실적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만은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전장회사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와 하만은 운전석과 조수석 앞 쪽의 자동차 편의기능을 제어하는 장치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인 이후 완성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2021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로 전환된 상태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 88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시너지 극대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양사가 개발한 제품을 선보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레디 업그레이드'와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레디 비전',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하는 '레디 케어'등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집 안의 생활가전을 비롯해 자동차까지 연결하는 초연결 전략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협력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작년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 돌파로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까지 확대됐다. 

    VS사업본부는 고부가 및 고성능 중심의 건전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90조원 중반대에 달하는데다 매출 전환으로 이어지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감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글로벌 전장 시장은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면서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성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 리서치에 의하면 전 세계 자동차 전장 시장 규모는 연평균 7.8%씩 성장해 오는 2032년 6096억달러(약 815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