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개최삼성전자, 최대규모 전시관… 한종희 부회장 'AI 비전' 제시LG전자 및 계열사, 전장사업 알리기 총력… '알파블' 실물 공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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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AI(인공지능), 전장 등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27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SA)에 따르면 'CES 2024'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CES는 미국 가전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CES는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한해 동안 선보일 혁신 제품을 첫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단연 최고의 행사로 꼽힌다. 

    CES의 터줏대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전장 등 미래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CES 개막 하루 전에 '모두를 위한 AI :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처음 제시할 예정이다.

    AI는 내년 CES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거론된다. AI 기술은 최근 몇 년 동안 CES의 주요 주제로 자리잡아 왔는데 내년에는 한층 더 일상 생활 깊숙히 자리잡은 기술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ICT 기업 뿐만 아니라 전자 업계의 경우 AI를 탑재한 제품을 내년부터 쏟아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로부터 촉발된 AI는 일상용품인 스마트폰과 PC에 탑재되는 등 대중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주제로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3368㎡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푸드 생태계(Food Ecosystem)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삼성 푸드(Samsung Food)' 서비스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더욱 편리해진 주방 경험을 전달한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은 한층 강화된 AI로 식재료를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 기능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Vision) AI' 기술이 적용돼 신선식품 33종은 종류까지 인식해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에 반영해준다.

    여기에 삼성푸드 서비스와 연결해 더욱 연결된 식(食)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푸드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으로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재료 기반의 레시피를 추천해준다. 삼성푸드에서 찾은 레시피를 대형 스크린으로 확인하며 조리할 수 있고 이 레시피를 오븐이나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메뉴에 맞는 최적의 값을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삼성푸드는 비전 AI 기술로 한층 강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음식 사진 한 장만 있으면 그 안에 들어간 여러가지 식재료를 인식해 비슷한 레시피를 찾아주며 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 등 사용자의 세밀한 취향에 맞춘 레시피 개인화 기능도 추가됐다.

    LG전자와 계열사들은 모빌리티 관련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내년 1월 8일 오전 8시(현지시각) 부터 현지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를 주제로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과 AI와 혁신 기술 기반의 고객 경험을 소개한다.

    주목할 부분은 자동차 전장 분야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장 기술을 총 망라한 콘셉트카 '알파블'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고되며 이목을 끌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을 선보인바 있다. 옴니팟은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은 물론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그러나 내년에 전시될 콘셉카에는 LG전자를 비롯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의 최신 기술까지 집약한 혁신 기술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파블은 LG전자가 고객 대상으로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변형’, ‘탐험’, ‘휴식’으로 구성된 테마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붙였다. LG전자는 알파블을 구성하는 세 가지 테마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모빌리티·AI 관련 혁신 제품 및 기술을 공개한다. 두 번째로 오픈 부스를 꾸리는 LG이노텍은 올해 보다 2배 커진 100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공개한다.

    LG이노텍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트렌드에 발맞춰 차량 전장부품 하드웨어 개발·생산 뿐 아니라 차량 운행 중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장부품의 성능 제어·관리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처음 선보인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및 AI 분야 미래 기술 혁신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서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강화하고, 잠재고객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이번 CES 2024는 LG이노텍이 모빌리티·AI 분야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에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하는 기술혁신 기업임을 글로벌 고객들에 입증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