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SMC 아성 깰 게임체인저 기대2나노 AI 가속기 과제 수주GAA 적용한 3나노 공정 세계 최초 시작TSMC, 40조 투자로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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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간 2나노 공정 파운드리 패권 경쟁이 뜨겁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2나노 AI(인공지능) 가속기 과제를 수주했다. 삼성전자가 2나노 공정 사실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가속기 등 2나노 공정에서 고성장 응용처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2나노 공정은 파운드리 1위 TSMC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2022년 6월부터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적용한 3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는데 해당 기술은 파운드리 제조 공정 중 가장 앞선 기술이다.TSMC가 사용하고 있는 핀펫 방식은 전력을 통제하는 접촉면이 앞·뒤·위 등 총 3면이지만, GAA는 아랫면까지 활용하는 4차원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속도와 전력효율을 높여 핀펫을 넘어선 차세대 기술이다.TSMC는 2나노 공정부터 GAA 기술을 적용할 방침인데, 삼성이 선제적으로 3나노 공정에 GAA를 도입하면서 첨단 공정 초기 수율을 개선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새로운 기술을 상용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삼성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수율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율을 개선하면 원가는 줄어드는 반면 생산량은 늘어나면서 납품 물량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TSMC도 대만 소재 공장에 이르면 오는 4월 2나노 관련 장비를 들여올 예정이다. 2025년부터 GAA 기술을 적용한 2나노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TSMC는 지난달 18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 투자 규모는 280억~320억 달러(37조~43조원)이며 이 중 첨단 프로세스에 대부분(70~80%)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304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로 2나노 공정을 위한 투자가 예상된다.TSMC는 2나노 고객으로 애플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이미 확보했다. 첫 2나노 고객은 애플로 2025년 출시될 아이폰17의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TSMC가 파운드리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앞선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다면 판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