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분양 전망지수 103.1…이월 분양물량 증가지난해 12월 수도권 미분양 전월比 43.3% 늘어인건비·원자재價 상승…분양가 오름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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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총선을 앞두고 분양 예정물량이 늘고 있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물량 증가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인건비 상승과 중동정세 악화 등으로 분양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분양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03.1로 전월대비 12.6p 하락했지만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이는 이월 분양물량이 증가한 것에 반해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미분양 증가율이 지방보다 높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미분양물량은 전월대비 43.3% 늘었다. 수도권 일부단지에서 고분양가로 계약포기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발생한 까닭이다. 반면 지방 미분양 증가율은 3.0% 상승에 그쳤다.

    주산연은 "향후 수도권 미분양주택의 물량 관리도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중 하나로 높은 분양가가 꼽힌다. 특히 고분양가로 인한 계약포기가 속출하면서 수도권 미분양이 급증하는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당 526만원으로 전년동월(468만원) 대비 57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당 737만원으로 1년 만에 95만원 올랐다.

    특히 서울은 1059만원으로 1년 만에 156만원 급등했다.

    아파트 분양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1p 상승한 114.1로 지난 5월이후 10달째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수에즈 운하 적체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또 신규 아파트의 층간소음 기준 미달시 준공 불허 등 규제강화로 아파트 분양가격 전망이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6.3p 상승한 86.2로 전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분양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분양경기 침체가 이어졌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4월 총선을 앞두고 2월 분양 예정물량이 증가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계약포기자가 늘었고 최근 분양물량 자체가 늘어나 소화되지 못한 물량이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세제감면 대책도 수도권보다 지방 미분양물량이 많은 상황이라 수요 유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