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 WDS 2024 참가3600톤급 장보고-III 잠수함 등 선봬최신 전투함 충남함도 출격중동 안보수요 대응… 협력 모색
  • ▲ 4일(일)부터 오는 8일(목)까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고 있는 ‘WDS 2024’의 한화오션 부스 ⓒ한화오션
    ▲ 4일(일)부터 오는 8일(목)까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고 있는 ‘WDS 2024’의 한화오션 부스 ⓒ한화오션
    국내 조선 빅2(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가 지정학 위기로 안보 수요가 급증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왕립해군(RSNF)이 수중 감시와 페르시아만·홍해의 군함 대응을 위해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조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4(World Defense Show 2024)'에 참가해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렸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와 함께 참여한 한화오션은 장보고 III 잠수함, 울산급 호위함, 잠수함구조함, 무인잠수정 및 무인수상정 등을 선보였다.

    장보고-III 잠수함은 3600톤급으로 리튬전지를 탑재해 은밀성과 수중작전능력이 향상됐으며, 80% 이상의 높은 국산화율을 보인다.

    울산급 호위함은 3500톤급으로 길이 130m, 최대 30노트, 대공, 대잠 탐지 능력, 중저속 전기 추진 방식과 고속 항해용 가스터빈 추진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갖췄다.

    잠수함구조함은 5600톤급으로 길이 120m 자동함위유지장치, 심해구조잠수정, 수중무인탐사기, 포화잠수체계 등 첨단 구조 및 잠수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중형급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군함 MRO(유지·보수·정비) 조직도 만들었다.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에 맞춰 군함 수출과 수출 이후 MRO 사업도 추진 중이다.
  • ▲ 4일(일)부터 오는 8일(목)까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고 있는 ‘WDS 2024’의 HD현대중공업 부스ⓒ HD현대중공업
    ▲ 4일(일)부터 오는 8일(목)까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고 있는 ‘WDS 2024’의 HD현대중공업 부스ⓒ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선 분야 협력에 이어 사우디 함정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WDS에서 충남함, 훈련함, 3000톤급 잠수함 등 함정 분야 최첨단 기술력을 선보였다.

    HD현대중공업이 연구 개발한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의 선도함인 충남함은 최첨단 복합센서마스트(ISM)와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를 탑재한 한국 해군의 최신 전투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WDS를 계기로 '사우디 비전(VISION) 2030'에 발맞춰 사우디 정부기관 및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등 사우디 함정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함정 건조 기술력과 사업관리, MRO(유지·보수·정비) 등 함정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 중동과의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현대는 조선사업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Bahri) 등과 합작해 사우디 동부 주바일 인근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합작 조선소를 건립 중이다. 중동지역 최대 조선소인 IMI는 올해 연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