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2%↑·비이자이익 51%↑순영업익 중 비이자 비중 24.1%…전년대비 6.7%p↑은행 의존 심화…비은행 기여도 4년 전으로 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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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그룹이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부진과 상생금융 비용 인식,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아쉬운 결과지만 비이자 이익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지속가능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 비이자이익 전년대비 51%↑…순영업이익 중 24.1%

    신한금융은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4% 감소한 4조36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조2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늘어난 점을 고려하는 선방한 결과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이익은 14조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7%증가했다.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51.0% 급증하면서 영업익 성장을 이끌었다.

    비이자부문 중 유가증권, 외환, 파생 관련 이익이 250% 가까이 증가했고, 개인소비 회복과 증권시장 활성화에 따라 수수료이익이 10% 가까이 늘었다.

    순영업이익 중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4.1%로 전년 대비 6.7%p 개선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 ▲ ⓒ신한금융그룹 제공
    ▲ ⓒ신한금융그룹 제공
    ◇ 비은행 부문 기여도 2년째 뒷걸음

    은행 외 계열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는 2년 연속 축소됐다.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35%로 전년대비 4%p 뒷걸음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7.4%p 하락한 것으로 비은행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기여도는 지난 2019년 약 36.2%에서 지난 2021년 42.4%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자이익 편중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은행 쏠림은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로 추가 충당금 적립을 상쇄한 결과다.

    은행 다음으로 그룹의 핵심 역할을 하는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및 대손 비용의 증가에 따른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캐피탈의 당기준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5.5%, 89.1% 큰 폭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