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 평균 12.8억…하위 20% 1.2억 불과'똘똘한 한채' 선호현상 탓…"양극화 심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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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상위 20% 아파트와 하위 20% 아파트간 평균 가격차가 11배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저가아파트 11채를 팔아야 서울 고가아파트 1채를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로 집값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5분위 아파트 평균가격은 12억8360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하위 20% 아파트 평균인 1억1648만원의 11.02배에 달하는 수치다.5분위배율은 집값 상위 20%(5분위) 평균을 하위 20%(1분위)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차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전국 아파트 5분위배율은 2022년 2월 처음으로 10배를 넘었다.이후 주춤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2월엔 KB부동산이 해당통계를 집계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1배를 넘으며 16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지방 아파트값 하락 여파로 지난해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1월 1억1815만원으로 시작해 12월 1억1648만원까지 떨어졌다.반면 같은기간 5분위 평균가는 12억1982만원에서 12억8360만원으로 상승했다.서울내 양극화도 심화됐다.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5분위배율은 5.6이었다. 이는 10월 5.4대비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가는 27억2539만원으로 1월 24억6461만원보다 10.58% 올랐다.반면 1분위 평균가는 1월 4억9913만원에서 12월 4억9089만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수요가 핵심지역 일부단지에 몰리는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면서 집값 격차도 커졌다"며 "대출규제와 시장침체 여파로 서울·지방간, 선호단지와 비선호단지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