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생보사 0.9%p 하락, 손보사 3.1%p 상승3분기 보험업계 자본성증권 3조4000억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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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지난해 3분기 보험사들의 신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생명보험사는 하락하고 손해보험사는 상승하며 업계별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4.9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 킥스 비율은 218.3%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217.3%) 대비 1.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자본)을 요구자본(부채)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의 비율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생명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211.7%로 전 분기(212.6%) 대비 0.9%p 하락한 반면 손해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227.1%로 전 분기(223.9%) 대비 3.1%p 상승했다.경과조치를 적용한 19개 보험사 중 킥스 비율이 하락한 보험사는 △DB생명(-21.3%p) △iM라이프(-14.6%p) △교보플래닛(-52.7%p) △처브라이프(-28.6%p) △롯데손보(-13.3%p) △NH농협손보(-16.5%p)로 나타났다.금감원은 주가·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가용자본이 감소했으며 주가 하락에 따른 익스포져 감소가 킥스 비율 변동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3분기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60조4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중 이익잉여금 증가(5조7000억원) 및 자본성증권(3조4000억원)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이 일부 증가했으나 주가 하락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11조2000억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특히 삼성생명·화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시장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6월말 8만1500원에서 9월말 6만1500원으로 24.5% 하락하며 전분기 대비 8조원 감소했다.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119조8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장해·질병위험액이 1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금리위험액이 7000억원 증가하고, 주가 하락으로 인한 익스포져 감소로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금감원 관계자는 "9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18.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