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동대문구 큰폭 하락"대단지 입주탓 일시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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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86주만에 떨어지면서 하락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하되고 공급물량이 부족해지는 하반기부터는 전세값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10일 한국부동산원 1월 첫째주(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전주대비 평균 0.01% 떨어지면서 86주만에 하락전환했다.서울 25개구중 강남구, 성동구, 동대문구 등 12곳 전세가가 하락했다. 이중 강남구 전세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주까지 44주연속 올랐다가 0.01% 떨어졌다.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성동구(-0.09%)로 전주(-0.05%)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성동구는 지난 2023년 6월 셋째주부터 74주간 전세가가 상승했다. 이후 2주간 보합, 6주연속 가격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동대문구(-0.04%→-0.08%)도 하락폭을 키우며 성동구 뒤를 이었다. 이곳 전세가는 지난 2023년 7월 둘째주부터 오르다가 7주연속 떨어지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 117㎡ 전세값은 작년 12월9일 14억원에서 같은달 19일 13억5000만원으로 하락했다. 10일만에 5000만원이 내린 것이다.동대문구 휘경 SK뷰 전용 84㎡는 11월 6억5000만원에서 12월 6억원 한달만에 전셋값이 5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구 래미안크레시티 전용 84㎡는 11월 7억2000만원에서 12월 6억4000만원으로 8000만원 떨어졌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세가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전세가 내림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공급이 부족한데다 매매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전세수요가 오른다"며 "현재는 부동산시장이 겨울 비수기인데다 성동구, 동대문구 등 일부지역에서 대단지아파트가 입주를 앞두면서 전세가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