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동대문구 큰폭 하락"대단지 입주탓 일시적 현상"
  • ▲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연합뉴스
    ▲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86주만에 떨어지면서 하락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하되고 공급물량이 부족해지는 하반기부터는 전세값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1월 첫째주(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전주대비 평균 0.01% 떨어지면서 86주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울 25개구중 강남구, 성동구, 동대문구 등 12곳 전세가가 하락했다. 이중 강남구 전세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주까지 44주연속 올랐다가 0.01% 떨어졌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성동구(-0.09%)로 전주(-0.05%)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성동구는 지난 2023년 6월 셋째주부터 74주간 전세가가 상승했다. 이후 2주간 보합, 6주연속 가격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대문구(-0.04%→-0.08%)도 하락폭을 키우며 성동구 뒤를 이었다. 이곳 전세가는 지난 2023년 7월 둘째주부터 오르다가 7주연속 떨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 117㎡ 전세값은 작년 12월9일 14억원에서 같은달 19일 13억5000만원으로 하락했다. 10일만에 5000만원이 내린 것이다.

    동대문구 휘경 SK뷰 전용 84㎡는 11월 6억5000만원에서 12월 6억원 한달만에 전셋값이 5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구 래미안크레시티 전용 84㎡는 11월 7억2000만원에서 12월 6억4000만원으로 8000만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세가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전세가 내림세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이 부족한데다 매매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전세수요가 오른다"며 "현재는 부동산시장이 겨울 비수기인데다 성동구, 동대문구 등 일부지역에서 대단지아파트가 입주를 앞두면서 전세가가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