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Blood'에 헴리브라 중간 연구결과 실려스티븐 파이프 美 미시간대 교수 "예방요법 주목적 달성"JW중외제약, 2017년 헴리브라 국내 판권 확보
  • ▲ 헴리브라 사진.ⓒJW중외제약 제공
    ▲ 헴리브라 사진.ⓒJW중외제약 제공
    JW중외제약이 만 1세 미만 A형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성분 에미시주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중간 연구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Blood’에 게재됐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미시간대 소아병리학과 스티븐 파이프 교수 연구팀은 헴리브라를 투여한 1세 미만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7년간 장기 추적 관찰 연구(HAVEN 7)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 2월부터 100.3주간 연구를 진행한 뒤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등록 당시 평균 연령은 4개월이며 출혈을 경험한 환자는 36명이었으며 총 77회 출혈 중 자연출혈이 25회, 외상성 출혈은 19회, 시술 및 수술 중 출혈은 33회였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첫 4주간 주 1회씩, 이후 52주 동안 2주에 1회씩 헴리브라를 투여한 뒤 출혈 횟수와 이상반응 여부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헴리브라 투약 기간 치료가 필요한 출혈은 총 25명에게서 42회 발생했다. 모두 외상성 출혈이었으며 자연출혈은 나타나지 않았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헴리브라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제를 바꿀 수준의 이상반응은 없었다.

    파이프 교수는 “혈우병 환자에게 자연출혈은 심각한 출혈 표현”이라며 “헴리브라 투약 후 자연출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예방요법의 주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피하주사제형으로 최대 4주에 1회 접종하면 된다. 

    지난해 5월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JW중외제약은 2017년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일본 제약사 주가이제약으로부터 헴리브라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1세 미만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헴리브라의 약효와 안전성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1세 미만의 A형 혈우병 환자들도 치료 혜택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