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27일 韓 시장 철수…치지직 vs 아프리카TV 양강 체제치지직 1월 MAU 166만 2847명, 전달 대비 35만명 증가유명 스트리머 영입 쟁탈전…스트리밍 시장 다크호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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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점유율을 높이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프리카TV를 넘어선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는 이달 27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트위치는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한국 사업 운영 종료를 결정했으며, 전체 직원의 35%가량인 500명을 해고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19일 치지직 오픈 베타를 시작한 이후 유명 스트리머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스트리머들과 사용자들의 편의를 반영하며 업계의 인지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오는 19일부터 모든 스트리머에게 권한 신청 절차 없이 치지직 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토록 권한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스트리머에게 회당 최대 2000만원의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50억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치지직에 공식 채널을 개설하기도 했다. 실제 15일일 진행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는 치지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업계는 치지직의 빠른 성장을 감안했을 때 트위치의 빈자리를 꿰차는 데 문제없다는 해석이다. 실제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치지직의 MAU(월간활성이용자)는 166만 2847명으로 전달 대비 35만명 증가했다. 국내 스트리밍 1위인 아프리카TV의 MAU(243만 3563명)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에 아프리카TV 간 시장 1위 선점을 둘러싼 2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프리카TV의 경우 올해 2분기 내 서비스명을 ‘숲(SOOP)’으로 바꾸고, 1440p 고화질 서비스를 종합게임 BJ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치지직 역시 네이버멤버십에 구독권을 추가하는 등 네이버 서비스를 연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스트리머의 영입 여부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이라며 "이들을 유인할 만한 당근책(수익 배분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