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100만대 판매올해 200만대 이상LG디플 동행…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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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재진입한지 2년 만에 일본의 소니를 제치고 확고한 2위 자리에 안착한데 이어 1위 LG전자까지 위협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OLED TV 판매량이 두배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LG전자와의 격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OLED TV 시장 규모는 약 550만대로 전년대비 (650만대) 15.3% 줄었다. 

    지난해 OLED TV 시장은 경기 침체와 수요 위축에 더해 높은 가격에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LG전자, 일본의 소니 등 OLED TV 판매를 위축시켰다. 

    LG전자의 경우 OLED TV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판매량만 놓고 보면 부진한 모습이다. LG전자의 지난해 판매량은 약 296만대로 전년대비(380만대) 22.1% 줄었다. 

    매출 기준 점유율도 감소 추세다. 지난 2021년 58.7%를 기록했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해에는 48%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소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니의 판매량은 지난 2022년 139만대에서 지난해 81만대로 무려 41.7%나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나홀로 성장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OLED TV 판매량이 35만대로 집계됐는데 지난해에만 101만대를 기록하며 188.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22.7%를 기록했다. 2022년 6.1%에서 16.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출하량 기준으로 봐도 2022년 5.4%에서 지난해 18.2%로 12.8%포인트 늘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한 효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55형과 65형 OLED TV를 해외 시장에 내놓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퀀텀닷(QD)-OLED TV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인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을 통해 83인치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해는 83인치 외에 42인치, 48인치를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40인치~80인치를 아우르는 OLED TV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앞으로 5년간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500만대의 OLED 패널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공급량은 70~80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QD-OLED 생산량을 감안하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출하량은 200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동등한 위치에 놓일 수 있거나 오히려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공들여온 시장이다. LG전자는 11년 전부터 OLED를 TV 제품의 주력으로 선택하고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1위 지위도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LG전자가 OLED TV 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향후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0.1%를 기록하며 18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LG전자(16.3%), 중국 TCL(10.7%), 하이센스(9.5%), 일본 소니(6.3%)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