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부임 후 매년 상승세안전, 친환경 이미지로 인기 상승올해 EX30 앞세워 1만8000대 목표
  • ▲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출시행사에서 답변하는 모습. 
 ⓒ뉴데일리DB
    ▲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출시행사에서 답변하는 모습. ⓒ뉴데일리DB
    볼보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올해 1만8000대 판매목표를 제시하면서 수입차 3위 등극에 대한 비전을 나타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최근 10년간 판매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98년 국내에 진출한 후 볼보의 2013년 판매량은 196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2014년 부임하면서 2976대로 뛰어올랐고, 2015년 4238대, 2016년에는 5206대로 연간 5000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9년에는 1만570대로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수입차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2020년 1만2798대, 2021년 1만5053대로 판매량이 상승했다.  

    2023년에는 1만7018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작성하면서 수입차 4위에 올랐다. 아우디(1만7868대)와의 격차는 불과 850대에 불과하면서 올해 3위 등극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볼보의 인기 요인으로는 우선 ‘안전’ 이미지가 거론된다. 이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수차례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을 강조해왔다. 

  • ▲ EX30 옆에서 포즈를 취한 이윤모 대표. ⓒ뉴데일리DB
    ▲ EX30 옆에서 포즈를 취한 이윤모 대표. ⓒ뉴데일리DB
    3040세대를 중심으로 탄탄한 패밀리카 수요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 중 40대(35%), 30대(27%) 비중을 합하면 62%에 달한다. 

    ▲XC60(34%) ▲S90(18%) ▲XC90(15%) ▲XC40(11%) ▲S60(10%) 등 특정 모델에 편중되지 않고 고른 판매를 보이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국내 고객 편의를 위해 차세대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2021년부터 가솔린,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개편하면서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된 점도 판매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관한 ‘2023 자동차인’ 시상식에서 산업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판매, 상품성, 서비스 등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진화를 상징하는 성공작으로 꼽혔다. 

    이 대표는 올해 판매목표를 1만8000대로 설정했다. 작년 수입차 실적 기준으로 벤츠, BMW에 이은 수입차 3위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전기차 ‘EX30’의 출고를 시작하면서 목표 달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EX30은 지난해 11월 말 국내 최초 공개 이후 한 달 만에 2000건 이상이 사전예약되면서 흥행 기대를 모으고 있다. 
  • ▲ 스타필드 수원에 위치한 서수원 전시장 모습. ⓒ김재홍 기자
    ▲ 스타필드 수원에 위치한 서수원 전시장 모습. ⓒ김재홍 기자
    EX30 코어(Core) 트림은 4945만원, 울트라(Ultra) 트림은 551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됐다. 코어 트림은 올해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구간인 5500만원 미만을 충족시킨다.  

    이 대표는 당시 EX30 최초 공개 행사에서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해 전동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볼보의 모든 사양을 EX30에 기본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XC60, S90, XC90 등 기존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패밀리카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스타필드 수원에 ‘서수원 전시장’을 오픈하면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이 대표는 양적성장 외에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등 ‘질적성장’에도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센터를 현재 34개에서 4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 대치 ▲하남 ▲청주 ▲동탄 ▲군산 ▲진주 등 6개 지역에는 신규 서비스센터를 오픈한다.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군산, 진주 서비스센터는 주요 지역 거점과 연결해 서비스를 재공하는 새로운 위성(Satellite) 콘셉트가 도입된다. 

    이 대표는 “고객이 기대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올해에도 고객이 인정하고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과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