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 가결신한은행 등 대주단 마곡CP4에 3700억 지원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 채권단이 태영에 4000억원 신규 자금 지원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조기 상환 허용을 23일 결의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15일 부의한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이 23일 현재 75% 이상의 금융채권자 찬성으로 가결 요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부족자금대응과 영업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안건은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산업은행이 전액 지원하고 추후 손실이 발생할 경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분담하는 방식이다. 

    태영건설은 자금 지원을 위해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가 가진 SBS 주식(556만6017주)과 윤석민 태영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주식(1282만7810주), 윤세영 창업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주식(26만6955주)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할인분 상환도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한도내 회전운용으로 협력사의 애로사항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도 블루원 자산유동화 등 자구계획을 진행 중이며, 2월 말까지 자구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 앞 대여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대주단은 PF사업장별로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사업장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대주단 구성이 달라 당초 일정대비 지연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업장이 2월 말까지 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 앞 제출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실사법인은 해당 처리방안을 반영해 태영건설의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태영건설 채권단은 태영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 한 곳인 ‘마곡CP4’ 사업장의 공사 진행에 필요한 추가 자금 3700억원을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PF자율협약에 따라 기존 대주단이 기존 대출 비율로 추가 지원금을 부담해야 하지만 출자여력이 없는 곳들이 있어 신한은행은 부족한 추가 자금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금리수준은 수수료(1%)를 포함해 총 8.5%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주단은 당초 9.5%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태영건설 측이 “금리 수준이 과하다”고 하자 금리를 인하 것으로 보인다.

    마곡CP4 대주단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PF사업장 처리방안을 오는 25일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마곡CP4는 태영건설의 최대 규모 PF로 마곡역 인근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인 CP4 블록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