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34만대 1…전용 59A㎡ 1가구 50만명 몰려시세차익 최대 20억…청약신청 사이트 접속 지연
  • ▲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현대건설
    ▲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조감도. ⓒ현대건설
    주변 시세대비 20억원 가까이 저렴해 '로또 청약'으로 불린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에 101만명이 몰렸다. 청약홈 사이트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지연 사태까지 벌어졌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무순위 청약을 받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총 3가구 모집에 101만3456명이 신청해 평균 33만781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2가구 모집에 93만4728명이 몰렸던 '흑석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을 뛰어넘어 역대 무순위 청약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전용 59A㎡(4층) 1가구에 가장 많은 50만3374명의 신청자가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1가구를 모집한 132A㎡(2층)엔 33만7608명이 신청했고, 34A㎡(3층)엔 17만2474명이 청약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총 6702가구 규모 대단지로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번에 나온 3가구 분양가는 전용 34㎡ 6억7000만원, 59㎡ 13억2000만원, 132㎡ 22억6000만원이다.

    전용 59㎡(28층)는 지난해 12월 22억198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132㎡(24층)는 지난달 49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물량이 저층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적게는 10억원, 최대 20억원 시세차익이 예상돼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청약홈 사이트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 지연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무순위 청약인 만큼 청약통장·주택 보유 수 등과 상관없이 전국 만 19세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단지라 실거주의무 규제도 없어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다만 입주와 함께 전세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시세가 매매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분양가 10%인 계약금은 내달 8일, 나머지 잔금은 오는 6월7일까지 지급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29일이며, 당첨 후에는 10년간 재당첨 제한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