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동아제약 '판피린' 제쳐가수 싸이 모델로 내세우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오너 4세 체제 베트남 약국체인 인수하며 수출도
  • ▲ 판콜에스 ⓒ동화약품
    ▲ 판콜에스 ⓒ동화약품
    동화약품 성인용 종합감기약 '판콜에스'가 196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동아제약 '판피린'에 밀려 줄곧 2위에 머물렀던 설움을 떨치고 왕좌를 꿰찼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판콜에스의 국내 매출은 347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면서 국내 액상 감기약 양대산맥인 판콜에스와 판피린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면서 두 제품 사이의 매출격차도 줄었다. 2022년에는 판피린이 처음으로 연매출 400억원을 넘어섰고 판콜에스가 뒤를 이어 3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콜에스가 판피린을 제칠수 있었던데는 마케팅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제품이 액상 감기약으로 유사하고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라이벌 관계였기 때문에 새로운 차별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간 판피린의 경우 톱스타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전략을 쓴 반면 판콜은 "감기 시작했다, 판콜 마셨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해왔다.

    변화는 동화약품이 가수 싸이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선보이며 판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 나타났다. 메세지도 "감기없는 코리아, 판콜이야"로 더 강해졌다. 

    판콜은 국내를 넘어 해외수출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지난해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 '중선 파마'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연매출 740억원으로 전문·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헬스앤뷰티(H&B)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중선 파마를 통해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판콜에스는 출시 이래 50년 간 변함없이 사랑받는 종합감기약"이라며 "감기약 시장 1등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