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호랑이·돌고래까지… 맞춤형 수송 눈길사육사·수의사 동승해 수시로 상태 점검하며 이송고미술품·의약품 등 특수화물 취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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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판다 푸바오 반환을 앞두고 ‘국빈급’ 동물 이송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보통 동물은 항공 특수화물로 운송되는데, 온도, 기체 움직임, 등 외부변화 민감해 고난도 운송 기술이 요구된다.살아있는 동물은 보통 특수 화물기로 이송된다. 항공 운송은 선박이나 철도 등 타 운송수단에 비해 운송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운송 중 폐사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항공기에 장착된 온도조절과 환기장치를 통해 적절한 운송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동물의 장거리 이동에 있어 가장 안전한 수송 수단으로 꼽힌다.동물은 온도나 기체 움직임 등 외부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부주의할 경우 폐사할 수 있어 운송기간 내내 특별한 주의와 취급이 요구된다.대한항공은 1983년 서울대공원 개장 당시 78종의 동물 418마리를 한꺼번에 운송한 것을 시작으로 판다와 돌고래, 상어, 말, 악어 등 다루기 까다로운 동물들을 수송을 책임져왔다. 2005년과 2011년 중국과 러시아 정부가 각각 기증한 백두산 호랑이를 수송한 경험도 있다.2016년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에서 인천까지 3시간 이상, 2400여㎞에 이르는 먼 거리를 날아왔을 때다. 당시 대한항공은 양국 간 친선 도모의 상징물로 의미가 남다른 판다 수송을 위한 특별기를 준비했다.기내에 가로 185㎝·세로 120㎝·높이 130㎝짜리 우리를 설치하고 내부 온도는 이들이 쾌적함을 느끼도록 18도로 유지했다. 또 동승한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20∼30분 간격으로 인천에 도착할 때까지 8차례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만약을 대비해 응급 약품도 27종류나 준비했다.2008년에는 호주의 경주마 72마리를 한꺼번에 수송했다. 대한항공은 두당 무게 500㎏, 마리당 가격이 1만5000달러가 넘는 경주마를 옮기기 위해 바닥에는 배설물 흡수제를 깔아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했으며 말 3마리가 동시에 들어가는 특수 용기(ULD)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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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도 반달가슴곰, 따오기 등의 희귀 동물들을 성공적으로 수송하며 특수화물에 노하우를 축적했다.특히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남방큰돌고래 수송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 안팎의 큰 주목을 받았다.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인 금등이와 대포를 제주 앞바다로 방류하기 위해 특별 화물기를 띄웠다.두 돌고래들은 특수 제작된 가로 321cm, 세로 91cm, 높이 106cm크기의 수송용 수조에 담겨 옮겨졌으며 머리 위의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는 돌고래의 특성에 맞춰 항공기 환경조절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인천에서 제주까지 약 1시간가량의 비행 중에도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가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했으며 기내온도를 섭씨15~20도로 유지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생동물 외에도 리튬 배터리, 의약품, 신선식품, 고미술품 등 다양한 특수 화물을 다루며 화물 수송의 전문성과 고객 범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