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사장 '중간 지주회사 전락하면 PBR 50% 하락' 주장에 반박"OCI그룹과 통합 발표 이후 주가 상승세"가처분 소송 중 객관성 상실 자료 배포 목적에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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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사이언스가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왜곡된 자료를 언론에 배포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미사이언스는 4일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이 자문용역 계약을 맺은 한올회계법인을 통해 단순 인수합병으로 일방의 지배를 받는 중간 지주회사 사례를 묶어 분석한 자료를 냈다”며 “한미약품그룹은 여타 중간 지주회사들과 직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은 “OCI그룹과 통합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가 OCI그룹의 중간 지주회사로 전락하면 PBR(주가순자산비율)이 현재 대비 50% 수준까지 디스카운트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6년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된 지주회사 58개 중 PBR 자료가 수집가능한 13개 중간지주회사를 분석한 한올회계법인 자료를 인용했다. 한올회계법인에 따르면 중간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 후 PBR 평균이 1.53에서 0.86으로 0.67 하락했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 측은 OCI그룹과 통합하는 한미약품그룹은 공동경영에 기반한 제약바이오 전문 중간지주사 형태여서 오히려 기존의 한미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다양한 시너지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OCI그룹과 통합 발표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로 안정적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에 오히려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진의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일방의 용역 자문으로 작성된 객관성을 상실한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주가치 훼손에 앞장서고 있어 유감”이라며 “한미사이언스 주주이기도 한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이 가처분 소송 중에 이러한 자료를 배포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상대로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이 신청한 OCI홀딩스 대상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 관련 첫 심문기일이 지난달 21일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에서 열렸다. 오는 6일 2차 심문기일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