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총서 7개 사업 신규 추가 예정콘텐츠·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 등 다수종합 모빌리티 기업 넘어 제2도약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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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콘텐츠, 유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신사업 모색에 나선다. 차량뿐만 아니라 전기자전거, 주차 플랫폼 분야에서 ‘공유 경제’를 실현한 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이달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콘텐츠 제작, 판매, 유통 ▲회사본부 및 경영컨설팅 서비스업 ▲인터넷 정보 서비스업 ▲무형재산권 임대업 ▲소프트웨어 개발, 제작, 생산, 유통 및 서비스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 위한 정관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으로 전기자전거, 주차서비스, 자율주행 등 사업을 점차 확장하며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카셰어링 고객에게 대중교통, 숙박,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결합해 고객의 LTV(Lifetime Value: 생애주기이익)을 확대하는 ‘쏘카 2.0’ 전략을 발표하고 구현에 주력 중이다.

    쏘카가 사업목적에 다수 업종을 추가하고 전방위적으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 모습이다. 이번 주총에서 다뤄질 ‘콘텐츠, 경영컨설팅, 인터넷, 무형재산, 소프트웨어, 시스템, 운송’ 등 사업 키워드 모두 최근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것으로 신규 사업모델에 관심이 모아진다.

    쏘카 관계자는 “콘텐츠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그 외 영역에서도 자회사인 전기자전거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과 ‘모두의주차장’ 운영사 모두컴퍼니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올해 신사업 구체화와 함께 ‘쏘카 2.0’의 확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쏘카 2.0은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기반 혁신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올 2분기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 접속 없이도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또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포함 차량 등을 제공하는 ‘쏘카에어’,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예약’ 서비스도 각각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수단과 숙박을 연계한 ‘쏘카스테이’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쏘카스테이와 카셰어링 결합 구매 시 이용자 혜택을 더욱 높이고 멤버십 할인과 적립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의 LTV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쏘카 앱에 항공권 예매 서비스를 연계해 항공, 숙박, 카셰어링을 한 번에 이용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출시 3년을 맞는 멤버십 서비스 ‘패스포트’는 카셰어링 외 주차서비스, 숙박 등 플랫폼 서비스 전반으로 혜택을 넓혀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쏘카는 하반기부터 쏘카 2.0 전략을 위한 투자 효과가 본격화하며 외형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실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3985억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했고 영업손실은 97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수익성이 약화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금현애 옐로우독산책하다투자조합 대표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윤자영 무신사 기타비상무이사, 이준만 서울대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안건도 다룬다. 이 교수는 앱스토어 원스토어 사외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쏘카의 콘텐츠, 소프트웨어 분야 신사업 전개에 혜안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