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몸값 3조원 대어급 전망 침체된 게임주 활기 기대
  •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인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 5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2013년 12월 설립된 시프트업은 직원 약 292명 규모 모바일·콘솔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미소녀 건슈팅 모바일 액션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2022년 출시해 올해 초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니케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북미에서 최상위권의 매출을 거두는 등 흥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1228억원의 매출과 7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에선 시프트업의 몸값을 3조원 안팎으로 추정 중이다.

    최대주주는 창업자 김형태 대표 등 9명(48.8%)이며, 2대주주는 지분 24%를 보유 중인 중국 텐센트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시프트업의 지원군이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2022년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시프트업을 방문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시프트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지난 2022년 11월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마지막으로 게임업종 기업공개(IPO)가 발길이 끊겼던 만큼 대어의 등장으로 침체된 게임주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상장을 앞둔 기업가치 최대 5조원으로 점쳐지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은 대어급 청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적으로 상장 심사에 45영업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프트업은 하반기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이후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