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색·DMC역 일대 본격 개발 검토2013년부터 표류해온 DMC 롯데몰 개발사업도 속도낼 듯서울 서부권 랜드마크로 주목
  • ▲ DMC 롯데몰 조감도. ⓒ서울시
    ▲ DMC 롯데몰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가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수색역 일대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중심 업무지구’로 본격 개발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10년 넘게 표류해온 DMC 롯데 복합쇼핑몰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수색·DMC역 복합개발 밑그림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MC역에서 수색역까지 1.5㎞ 구간에 걸쳐 들어서 있는 수색차량기지를 고양시 덕은동 개발제한구역으로 옮기고 남북을 이어 상암동 일대 생활권을 재구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은평구 수색로 261 일대(24만5000㎡)를 미디어·엔터테인먼트·바이오산업이 밀집한 업무지구와 컨벤션 시설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31년까지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10년 넘게 표류 중인 DMC 롯데몰 개발사업도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3년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부지 3개 필지 2만644㎡를 서울시로부터 1972억원에 매입했다. 서울 서북 상권 최대 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그러다 9년 만인 지난 2021년 1월이 돼서야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 80%가 넘는 수준으로 계획했던 판매시설 비중은 30%대 초반으로 축소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DMC 복합쇼핑몰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서를 마포구에 다시 제출하면서 판매시설 비중을 다시 50%로 높인 바 있다. 

    최근 서울시가 수색·DMC역 개발을 다시 구체화하고 나서자 롯데쇼핑은 지난달 판매시설 비중을 50%보다 더 높여 마포구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서를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몰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경우 서울 서부권인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내 최대 쇼핑몰이 들어서며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새로운 관광쇼핑허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DMC 랜드마크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면 롯데몰 사업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