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MC-타다, 인도 공장 공식화28나도 이어 고부가 반도체 생산 확대 마이크론-타워 반도체도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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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인도도 글로벌 반도체 대전에 참전한다. 오는 2026년 최초의 팹에서 첫 번째 칩을 생산하며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야망이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프랭크 황 PSMC 회장은 인도 언론인 이코노믹타임스와 인터뷰에서 PSMC가 기술 지원하고 타타그룹이 운영하는 인도 최초의 상업용 팹이 2026년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타타그룹 산하의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대만의 PSMC와 합작하고 구자라트주 돌레라에 공장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총 11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8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하며 전기자동차, 통신, 방위산업 등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금의 70%는 인도 정부의 보조금으로 충당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작은 반도체 공장이 필요한 인도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PSMC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가능하게 됐다. 

    1994년 설립된 PSMC는 창업 당시 일본 미쓰비시전기로부터 기술 협력을 받아 D램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메모리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점유율은 대만 3위, 전 세계 8위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SMIC와 넥스칩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돌파구 마련을 고심해 왔다. 일본에 이어 인도까지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

    이어 프랭크 황 회장은 이 공장에서 28나도 반도체 생산이 안정된 이후 고부가 칩 생산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기술 이전에도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타타그룹의 계열사인 TSAT도 아삼주에 32억6000만달러를 들여 자동차와 가전 부문에 사용하는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인도 CG파워는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태국 스타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함께 전력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이로써 인도는 오는 2026년이면 반도체 공장을 보유한 국가로 거듭나게 된다. 이와 함께 인도는 보조금까지 내세우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어 영향력도 점차 노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이미 8억2500만달러를 투입해 반도체 조립 및 시험 시설 건설에 나섰으며 이스라엘 타워반도체도 인도에 9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을 놓고 글로벌 국가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칩스법(반도체 지원법)을 마련하고 자국 기업에 우선 지원하고 있다. 칩스법을 통한 반도체 투자 규모는 527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한다. 

    반도체 공장 생산 보조금이 390억 달러(약 52조 원), 연구개발(R&D) 지원금이 132억 달러(약 18조 원)다.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 중 280억 달러는 첨단 생산시설에 지급된다. 미 행정부는 750억 달러의 대출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반도체산업을 살리기 위해 2030년까지 반도체 관련 매출을 2021년의 세 배인 15조엔(약 133조원)으로 늘린다는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서 잃어버린 30년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굴기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펀드'(ICF)의 3차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조성 규모는 최소 270억 달러(약 35조64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펀드에는 민간 기업도 참여하는 만큼 반도체 패권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