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 지사 설립부시 손자 사외이사로 영입생산 거점 확보, MRO 지분 투자 전망
  • ▲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왼쪽 두번째)은 지난달 27일 한화오션을 방문,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화오션
    ▲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왼쪽 두번째)은 지난달 27일 한화오션을 방문,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북미 방위산업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 휴스턴 지역에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 LLC(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 LLC) 지사를 설립했다. 

    신규 지사는 지난 2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류두형 경영기획실장(전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 이후 류두형 사장을 대표 임원으로 명시해 다음날 곧장 텍사스주 국무장관실의 승인을 받았다.

    류두형 사장은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이사를 거쳤다. 류 사장이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을 이끌고 있어 미국 진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오션의 사외이사로 미국 41대 미국 대통령 조지 H. W. 부시의 손자,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조카인 조지 프레스콧 부시(George Prescott Bush)를 선임하며 미국 진출을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화오션이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군함 등 특수선 사업 비중을 늘리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규 지사 설립은 지난해 말 '한화오션 USA 홀딩스 코퍼레이션(Hanwha Ocean USA Holdings Corp.)' 미국 신규 법인을 설립한 이후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1조4971억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4200억원을 글로벌 방산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 거점과 함정 MRO(유지·보수) 기업 지분 확보에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외국 현지 조선소를 확보하거나 방산 관련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