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00억씩 피해"복구 시기 불투명"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 차질 우려
  • ▲ 창원공장 내 조립공장 모습. ⓒ한국지엠
    ▲ 창원공장 내 조립공장 모습. ⓒ한국지엠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지중 송전선로 설비 고장에 따른 정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재까지 공장 가동이 멈췄다.

    이번 정전은 경남 창원 성산구 삼정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한국지엠의 지중 송전선로 접속함이 지난 24일 오전 6시 40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일인 24일에는 공장을 가동하지 않았고, 26일은 노조 창립기념일로 휴무일이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제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한 날인 25일과 27일에는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지엠은 하루에만 약 1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피해 규모만 하루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만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가운데 수출 1위 차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차량이다. 지난해에만 21만6833대를 수출했는데, 선적 물량의 대부분은 북미 시장으로 향한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1~2월에도 4만1974대가 선적돼 1위를 유지했으나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전력 경남본부는 해당 공장에 예비전력이 없어 복구 기간 생산이 중단된 점을 고려해 긴급 복구지원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복전 시기는 불투명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공장 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