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고도화' 오는 7월 신규 MTS 오픈 예정지난해 3월 취임 후 MTS·ESG 성과 돋보여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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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을 맞은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로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위기관리 등을 통해 'ESG 경영'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2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MTS 고도화를 위한 1단계 작업을 마친 가운데 현재는 신규 MTS를 개발 중이다. 새 MTS는 생성형 AI 기반 투자정보 챗봇 기능과 빅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를 담은 가운데 오는 10월 공개 예정이다.최근 IBK투자증권은 고객들의 맞춤형 금융자산 진단을 위해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 대표는 취임 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왔다. 취임과 동시 디지털 전담 사업 부문인 '디지털전환'(DT) 부문을 신설해 MTS 혁신을 이끌 새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았다.서정학 대표는 "새로운 MTS로 고객에게 긍정적인 투자경험을 제공하고, 기존 고객의 만족이 신규 고객 증가로 이러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이 더욱 효과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고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며 성공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ESG 경영에서도 보폭을 확대했다. IBK투자증권은 2021년 사내 'ESG 협의체'를 설치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는데 서 대표 취임 후 ESG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이다.
특히 서 대표는 증권사가 실현 가능한 ESG 경영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 ESG 관련인 펀드와 친환경 투자상품 공급 규모는 2022년 344억 원에서 1년 새 367억 원으로 9.3% 늘었다.
최근에는 탄소금융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내고 '중기 녹색전환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외 탄소배출감축 사업 개발과 투자로 탄소배출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컨터시의 왕겨 바이오매스 발전을 위해 탄소배출권 100만 톤 확보 계약을 완료했다.서 대표는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SOC 등 녹색금융 투자와 금융주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중소기업 RE-100 대상 기업들 중 금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전기차·인프라 등 청정기술 추진 중인 중소기업이 수주 시 필요한 각종 금융지원 사업을 7월 중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풍력사업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빅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상품 측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9월에는 보육원 어린이를 위한 체육시설을 건립했으며, 자립 준비 청소년을 위한 주거 개선 지원에도 손을 뻗었다. 그 결과 2022년 5000억 원이었던 기부금액은 지난해 기준 2억 4000억 원으로 380% 늘렸다.서 대표는 "탄소배출 감출 노력을 위해 텀블러 사용·플로깅 활동 등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실제 직원들의 봉사활동 수는 2022년 10건에서 지난해 33건으로 230%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객 자산이 안전하게 유동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리스크관리본부 내 고객자산 리스크 전담조직을 설치했다. 향후 보다 정교하게 위험관리대상 상품에 대한 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고객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공급 상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상품심사 프로세스를 강화했다"며 "현재 매주 주기적으로 경영진에게 리스크관리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유형별 위기 상황을 사전에 분석해 각종 위기 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관심·유의·관리사업장을 세분화하는 프로젝트별 관리 체계고 갖췄다"고 강조했다.특히 지난해 불거진 부동산PF 리스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올해를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우선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추진한 것은 물론 내부제보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내부제보시스템을 개선했다.
서 대표는 "부동산PF 관련 임직원 사적이익 추구행위 적정성을 지속 점검해 관련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책무구조도' 대응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금융투자협회 등 업계의 공동용역과 실무 TF가 추진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