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1% 성장 예측 … 일본 재역전 전망올해 韓 물가 2.5%↑ 예상, 전년대비 둔화아세안+3 성장률은 4.5%, 물가상승률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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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암로)는 올해 한국 경제가 2.3% 성장하고, 소비자물가는 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암로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4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암로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로 한국, 중국, 일본,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보고서다.암로는 올해 한·중·일과 아세안 지역의 경우 견조한 내수 흐름과 투자·수출 및 관광산업 회복으로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은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2.3%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4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예측했다.일본은 올해 1.1%, 내년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9% 성장하며 25년 만에 한국 성장률을 앞질렀는데, 한국이 다시 일본을 역전할 것이란 분석이다.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은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에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아세안+3 지역 물가상승률은 전년(6.3%) 대비 완화된 4.3%이다.한국은 이보다 낮은 2.5%를 전망했다. 전년(3.6%)에 비해 둔화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4월 내놓은 전망치(2.2%)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암로는 보고서에서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짚었다.단기적으로 지정학적 위험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이 경기 하방 요인이며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지속,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등을 지역경제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암로는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이거나 중립적인 재정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미래 대비 재정 여력 확보를 위해 재정 건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제시했다.암로는 또 통화 정책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향후 물가 수준에 따라 국가별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마지막으로 코로나19 기간의 완화된 신용 공급을 지역 내 국가들이 축소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암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