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 36%로4.08GWh 생산에 그쳐현지 캐파 11.25GWh의 3분의 1캐즘, 트럼프 변수 여전… "8월 이후 기대"
  •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김병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미국 정부에서 수령한 보조금 1889억원을 기반으로 생산량을 역산한 수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현지생산 배터리는 4.08GWh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분기 최대 캐파 11.25GWh와 비교하면 3분1 수준이다.

     kWh당 35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비춰 1889억원을 35달러로 나누면 이같은 수치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분석을 전제로  미시간 1공장, 오하이오 GM 합작공장 두 곳의 가동률이 36%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공장 가동률 69.3%과 비교하면 올들어 가동률과 생산량 모두 절반 가까이 급락한 모습이다.

    가장 큰 이유는 대형 고객사인 테슬라와 GM의 저조한 1분기 전기차 성적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은 36만6810대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2022년 3분기 이래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GM의 전기차 판매량도 1만6425대에 그쳐 16%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Chasm)'과 트럼프 리스크에 GM, 포드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수정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업계에 실적부진이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반등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지만 상반기까지는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까지는 (배터리) 평균판매가격 하락 지속 및 수요 둔화, 큰 고정비 등으로 외형 및 이익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낮아진 평균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 재고확충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유럽 테슬라 모델Y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주니퍼' 출시로 인한 수요 확대, 46시리즈 양산 시작 및 관련 수주 모멘텀 등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46배터리를 오는 8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