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외국인·기관 순매수세엔비디아·AMD 각각 3%, 5%대 하락마감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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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수가 거센 가운데 2600선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 약세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584.18)보다 11.28포인트(0.44%) 오른 2595.46에 개장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1억 원 460억 원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은 1322억 원어치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대 미만 하락 출발했지만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서며 등락을 반복 중이다. 현대차는 0.43% 상승 중이며, 기아는 1.50%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1.23%), POSCO홀딩스(4.99%), NAVER(0.72%)는 오름세다. 

    특히 전일 뉴욕 주요 증시에서 반도체 기술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6포인트(-0.12%) 하락한 3만7753.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20포인트(-0.58%) 내리며 5022.21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81.88포인트(-1.15%) 하락하며 1만5683.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지연 시사 발언 여파와 ASML의 '어닝 쇼크'가 겹치며 주요 대장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7% 빠진 840.35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AMD 주가 낙폭은 이보다 큰 5.78%로 154.02달러에 마감했다. 이 외 메타(-1.1%), 애플(-0.8%), 마이크로소프트(-0.7%) 등 기술주들도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기술주 약세,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가 하방압력을 가하겠지만 원달러 환율 추가 안정에 힘입어 2600선에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2600선이 심리적 하단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날 조정 강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3.03)보다 0.35포인트(0.04%) 상승한 833.38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총 상위 대부분은 빨간불을 켰다.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5.58% 급등 중이며 알테오젠(4.35%), 셀트리온제약(2.85%), 레인보우로보틱스(2.28%)도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이 외 HLB(1.07%), HPSP(1.89%), HLB(1.07%)도 오르고 있는 반면 이오테크닉스(-0.41%)는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6.8원)보다 6.8원 내린 1380.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