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은 '경허록' '만공법어' 편찬 사업에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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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와 석굴암으로부터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이날 오전 동국대 총장실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는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 동국대 윤재웅 총장,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주경 스님 등이 참석했다.이 기금은 불교학술원 산하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경허록'과 '만공법어'의 편찬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경허록'은 근현대 한국불교의 중흥자인 경허 선사가 남긴 여러 자료 가운데 선과 관련된 법어(法語), 시게(詩偈), 영찬(影讚), 서문(序文) 등을 뽑아 경허 선사의 선사상을 집중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책으로, 고려의 '진각국사어록'의 체제를 모범으로 삼고 있다.'만공법어'는 1981년 출판된 이래 40년이 넘도록 개정·증보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원문 교감 작업과 더불어 한글 번역을 전면적으로 교정한 뒤 만공 선사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들을 증보해 편찬할 계획이다.'경허록'과 '만공법어'의 편찬 계획은 2023년 경허록·만공법어 편찬위원회(상임위원장 도신 스님, 수덕사 주지)가 구성된 이후 본격적으로 수립·진행됐다. 구체적인 편찬 작업을 위해 지난해 9월6일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와 동국대 불교학술원 간에 '경허·만공 법어집 증보 간행 및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 업무 협약식'이 체결됐으며, 실무 작업을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진행하게 된 것이다.실무 작업을 맡은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주경 스님은 "경허록과 만공법어를 편찬하는 한편, 두 분 선사와 관련된 자료를 새롭게 발굴해 자료집으로 간행하고, 이런 성과들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며 "경허 문도들의 계보를 정리한 가칭 '경허 문보(鏡虛門譜)'를 구축하는 작업 역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