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발표에 혼조세…테슬라는 12% 급등

본격 실적 발표 시기를 맞이한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빅테크 실적에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에도 12.06% 반등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7포인트(-0.11%) 하락한 3만8460.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8포인트(0.02%) 오른 5071.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6.11포인트(0.10%) 상승한 1만571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4일) 시장은 미국의 빅테크 실적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발표되는 매그니피센트7(애플, 아마존, 알파벳, MS,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등의 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일(현지시간 23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13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4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21억5000만달러, 0.51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로 분기 매출이 4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다. 

부진한 실적에도 저가 전기차 모델2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로보택시 ‘사이버캡’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언급에 부진한 실적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이와 함께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이나 주에서 약 6000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슬라 실적발표 후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12.06% 급등 마감했다. 이 외에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비자, 보잉 등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빅테크 기업 가운데 애플(1.27%) MS(0.37%), 알파벳(0.55%) 등은 상승한 가운데 아마존(-1.64%)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0.52%) 등은 하락했다. 

엔비디아(-3.33%)와 AMD(-0.35%), ASML(-1.03%), SMCI(-0.94%)% 등 전일 반등에 성공했던 AI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로 이동중이다. 

오늘 장 마감 후 메타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내일은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다음 주에는 애플과 아마존, 다음달 22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 뿐 아니라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한 가운데 8월 금리 인하 확률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645%, 4.77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29%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5%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17.3% 수준을 기록했고, 8월 금리 인하 확률도 44.7%를 기록했다. 

중동 긴장 완화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8% 하락한 배럴당 82.9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장 마감 후 발표한 메타 플랫폼스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1분기 364억6000만 달러(50조2236억원)의 매출과 4.71달러의 주당 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61억6000만달러, 4.32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기업 가이던스에 대해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시간 외 거래에서 -12% 가량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