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차관회의 및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가격 불안한 배추 등 7종 할당 관세 신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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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외국계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2배 이상 웃도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차관은 이어 "성장의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 성장, 내수·수출 균형 성장의 역동적이고 모범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한 뒤 "이러한 경기 회복세가 체감경기 개선과 민생 안정으로 신속히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정부 안팎에서는 1분기 GDP 성장률을 0.6∼0.7% 수준으로 예상해왔다.김 차관은 물가 상황에 대해 "4월 들어 오이·애호박·수입소고기·갈치 등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전히 가격불안을 보이는 7종(배추·양배추·당근·포도·마른김·조미김·코코아두)에 대해서는 5월 중 0% 할당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정부는 가공식품·생필품 물가와 관련한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한편, 전국 116개소 농수산물 유통현장을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유통 경로를 다양화해 경쟁을 촉진하고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도 곧 발표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선 역동경제의 한 축인 사회이동성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청년 취업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교육 격차 해소 등 주요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회의에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국가보훈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