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사업 兆 단위로 육성"B2B 체질개선 효과에 관심 고조C레벨 주주친화 행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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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 1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회를 맡아 컨퍼런스콜을 이끌며 B2B 사업과 전장사업 등 미래 사업에 대해 쏟아진 시장의 관심에 답하며 주주친화 행보를 이어갔다.LG전자는 25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를 메인 스피커(진행자)로 선임해 한시간 여 가량 실적 보고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김 부사장이 실적발표 자리에 메인 스피커로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IR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진행을 맡았다.지난 3월에 있었던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LG전자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주요 주주 행사에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회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최고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보여주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보다 자세하게 회사 상황을 알리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주요 사업부문 책임자들의 실적발표와 2분기 전망 발표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LG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역점 사업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특히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전통적인 효자사업인 생활가전과 TV 수요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데도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히는 B2B 사업과 전장과 전기차 충전사업 등에 관심이 이어졌다.그 중 B2B 사업은 지난 1분기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글로벌 수요 감소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지탱할 수 있는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란 자신감이 드러났다.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분기 기준 B2B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서며 실적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밝히면서 "광고,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은 가전과 TV 등 모수 확대에 기반해 고성장을 지속해 올 연간 기준으로 매출 1조 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LG전자는 지난 1분기 역대 1분기 사상 가장 큰 매출 기록을 내는데 성공했는데, 여기에 광고와 콘텐츠 플랫폼 등을 통한 B2B 매출이 상당한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측면으로도 TV 하드웨어와 비교해도 웹(Web) OS 같은 플랫폼 수익 모델이 월등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LG전자는 "웹OS 기반 플랫폼 수익모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광고사업인데, 약 3000여 개 LG채널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고객분석을 통해 광고주의 맞춤형 광고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구조"라며 "수익성이 TV 하드웨어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수주잔고 100조 원을 넘긴 차량용 전장(VS)사업과 더불어 이제 막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전기차 충전사업도 조 단위로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최근 주춤해진 완성차와 전기차 시장 수요로 LG전자 전장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 성장률 대비 높은 성장을 자신했다.LG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는 20%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합작사인 마그나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확대하고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EV 충전사업은 빠른 시일 내에 조 단위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LG전자는 "아직 사업 초기단계로 사업별 매출 비중을 구별해서 언급하긴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가 있다"며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에 생산지 구축을 완료하고 UL 인증을 확보, 전담 영업 조직도 갖췄다"고 했다.이어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도 진출해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