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력 미디어 적용, 매직플랫폼 공개콘텐츠 밸류체인 통한 그룹 시너지 강화제작역량 집중, 파트너십·해외 확장
-
KT가 미디어 특화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 개선과 산업혁신을 이끈다. 과감한 오리지널 IP 투자로 ‘우영우’를 잇는 인기작을 발굴하고, 그룹사 미디어 역량을 결집하며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KT는 29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미디어데이는 skyTV와 KT스튜디오지니 등 그룹 미디어 계열사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제시하는 자리다.미디어 부문은 KT의 통신, AI와 함께 3대 핵심 사업으로 거듭났다.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 수준이며, 콘텐츠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세를 기록했다.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AI 혁신파트너임과 동시에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며 “12개 관련 미디어 그룹사 밸류체인 구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 유통 부문 등 12개로 구성된 미디어 그룹사들의 시너지는 현재 진행형이다. 예를 들어 오리지널 콘텐츠 ’신병‘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본집과 오디오북이 밀리의 서재를 통해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하는 식이다.KT는 AI 기술력을 활용해 미디어 역량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접점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투자, 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하는 모습이다.지니TV 첫 화면에는 AI 큐레이션 서비스가 적용 중이고, 드라마 흥행을 예측하는 AI모델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여부를 결정하는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오래된 영상 화질을 개선하거나 화면 비율을 맞추는 데도 AI 기술이 사용된다. 생성형 AI로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 품질을 위한 관제 모니터링 등 AI 적용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김 전무는 KT의 AI 미디어 솔루션을 모은 B2B 솔루션 서비스 ’매직 플랫폼‘을 소개했다. 매직플랫폼은 AI로 영상을 분석해 원하는 구간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자동으로 배경화면과 BGM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예를 들어 ’나는 솔로‘를 시청할 때 옥순 등 원하는 등장인물이 나오는 구간만 골라 시청할 수 있다. 미스트롯과 같은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볼 때 사회자나 예능 패널이 나오는 부분을 제외하고 노래만 나오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셋톱박스도 4분기 출시 예정이다.
-
KT는 미디어 그룹사의 제작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 분야를 정리했다. 앞으로 예능 제작은 skyTV가,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형태로 이원화할 방침이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한다.스카이TV는 ENA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매일 새로운 ENA’를 소개하고, 2026년까지 탑7 채널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김호상 skyTV 대표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예능을 중심으로 한 skyTV의 향후 라인업도 공개됐다.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며 최고 기대작으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공개했다. 또한 나는 SOLO의 스핀오프 작품,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 라인업도 선보였다.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금까지는 제작한 드라마의 유통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각국 시장에 맞는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해서 진출하겠다는 취지다.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대만 제작사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 스트롱 프로덕션스, 방송사 갈라 텔레비전과 2022년 방영된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모전 수상작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등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를 드라마화한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야기에 집중한 드라마 14편도 순차 공개할 방침이다.김훈배 전무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며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