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 개최자율차용 AI가속기·하이브리드 전차 기술개발 사업 등 심의민관합동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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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개발ⓒ연합
    정부가 미국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자율차용 인공지능(AI) 가속기 반도체, 미국 에이브럼스X를 능가하는 하이브리드 전차 등을 2025년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추진한다.

    산업부 기업‧연구소‧대학 등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개최하고 플래그십 사업을 포함한 62개의 2025년 신규 R&D 사업과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 등을 심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첨단전략산업 중심으로 초격차 성장과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투자 집중 △실패를 무릅쓰는 혁신도전형 연구에 10% 이상 투입 △개별기업 단위 보조금 지원은 중단하되 AI활용,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별 공통핵심기술 위주로 투자한다. 

    또한 △세계 최고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 지원 지속 확대 △신진연구자들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스타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을 키우는 투자 등 5대 투자방향을 설정했다.

    산업부는 이같은 기조에 발맞춰 수요제출된 106개의 신규사업 중 62개 사업을 선별했다. 그 중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며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12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엔비디아 이상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향 1천 TOPS(초당 1조 번의 연산)급 범용·개방형 차세대 차량용 AI 가속기 반도체 기술개발에 나선다.

    현재 엔비디아는 1000 TOPS급 차세대 자율주행칩의 개발·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수십∼300 TOPS 이하 성능의 자율주행칩 개발이 진행 단계에 있다.

    산업부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1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초고속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시스템 및 핵심반도체의 세계 최초 상용화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차세대 방산 기술 분야에서는 미국의 차세대 전차 에이브럼스X를 능가하는 유무인 복합 차세대 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해당 기술은 에이브럼스X도 현재 시제품 수준이며, 양산 개발 단계이다.

    열 또는 기계에 기반한 비전지 에너지저장 및 차세대 전력망도 신규 R&D 사업안에 포함됐다. 500㎿(메가와트)급 대용량 장주기 열저장(카르노) 배터리 상용화 기술개발과 압축공기저장 200㎿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개발, 원전 탄력운전 핵심기술 개발 등이다.

    이외 실재감과 시청안정성을 제공하는 무(無)안경식 3차원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과 안정성이 보장되고 상용화 수준의 8분 이내 초급속 충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총 341명의 민간전문가와 함께 수립한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급속한 기술 발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주력산업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모빌리티)미래차용 차세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지능형로봇)로봇 8대 핵심기술 △(첨단제조)AI자율제조 통합 솔루션 △(항공방산)군용 위협탐지‧대응 AI무인로봇 개발 등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강경성 1차관은 "2025년 산업‧에너지 신규 R&D 사업은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 연구와 파급력 있는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위한 R&D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산업‧에너지 R&D 분야에 신지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성지현 교수를 새롭게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