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늘어난 의과대학 32곳 중 31곳, 내년도 모집인원 확정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9곳, 증원분의 50%만 모집사립대, 5곳 제외하고 증원분 모두 모집
  • ▲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뉴시스
    ▲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뉴시스
    정원이 늘어나는 의과대학 32곳 중 31곳이 내년 모집인원을 확정하면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1489~1509명 범위에서 늘어난다. 국립대 9곳은 모두 증원 배정분의 50%를 줄였고 사립대는 5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배정분을 100% 반영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의대가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상 의대 모집인원을 취합해 2일 공개했다. 여기에는 의대 증원분을 배정받은 31개 대학이 포함됐다.

    다만 차의과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위해 대교협에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없고, 아직 모집인원도 확정되지 않아 이번 취합 대상에서 빠졌다.

    증원분이 반영된 31개 의대의 내년도 증원 규모는 총 1469명이다.

    모집인원을 결정하지 않은 차의과대학(현 정원 40명)의 경우 증원분이 40명인데, 증원분의 최소인 50%(20명)만 뽑을 경우 전체 의대 증원분은 1489명이 된다. 차의과대학이 증원분의 최대인 100%(40명)를 모두 모집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의대의 증원분은 1509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국 40개 의대 모집 인원은 현재 3058명에서 최소 4547명, 최대 4567명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는 모두 증원분의 50%만 모집한다. 강원대(증원 42명), 경북대(45명), 경상국립대(62명), 부산대(38명), 전북대(29명), 전남대(38명), 제주대(30명), 충북대(76명), 충남대(45명)의 정원이 제출됐다.

    반면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

    이번에 모집인원을 확정해 제출한 22개 사립대 가운데 증원분을 감축해 모집하기로 한 곳은 단국대(천안)·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 등 5곳뿐이다.

    단국대(천안)는 증원분의 50%를 적용해 40명만 늘려 모두 8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성균관대·아주대·울산대는 각각 기존 증원분 80명 가운데 70명만 반영해 110명씩(기존 정원 각 4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영남대는 기존 증원분 44명을 2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원 76명을 포함해 100명을 선발하게 된다.

    인하대(증원 71명), 가천대(90명), 연세대 분교(7명), 한림대(24명), 가톨릭관동대(51명), 동국대 분교(71명), 계명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원광대(57명), 조선대(25명), 건국대 분교(60명), 을지대(60명), 건양대(51명), 순천향대(57명) 등 나머지 17개 대학은 증원분을 100% 반영해 선발한다.

    각 의대는 현재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도 대교협에 제출했다.

    내년도 학과별 모집인원 등이 표기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는 당초 정부 발표대로 2000명 증원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고법은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에서 "법원 결정 전에는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야 한다"며 5월 중순까지 증원 승인을 보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같은 법원의 판결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