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농식품)-강도형(해수부)장관, 운영상황 점검농산물 온라인시장 규모 5조원·품목 193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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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4일부터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멸치, 김 등 건어물을 중심으로 수산물 취급 품목을 늘리고 고등어, 오징어 등 생물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거래 품목을 청과, 양곡, 축산물 등에서 수산물까지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한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수산물 판매를 개시하고 해수부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취급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지난해 11월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시행은 24일이지만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실질적인 거래는 7월 1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방문해 "해수부, 수협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이르면 7월부터는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수산물이 정상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산지에서 공영 도매시장에 출하하면 경매와 중도매인을 거쳐 소매처로 유통되던 방식에 비해, 온라인 도매시장은 산지와 소매처를 바로 연결해 유통단계를 줄일 수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한 거래 실적 분석 결과, 농가 수취 가격은 약 4.3% 상승한 반면 물류 효율화에 따라 유통 비용은 9.9% 절감됐다.농식품부는 2027년 온라인 도매시장의 거래 규모를 가락시장 수준인 5조원으로 늘리고, 품목도 193개로 확대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온라인 도매시장의 판매자 가입 기준을 거래금액 50억원 이상에서 20억원으로 낮추고 이용자에 대한 물류비 등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또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판매 단계부터 안전성을 관리하고, 거래 시 발생한 분쟁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설치된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공급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도 추진한다. 송 장관은 "단기 대책 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농산물 수급 관리 방안 TF를 통계청·기상청·농촌진흥청·학계·전문가 등과 함께 구성해 구조적 문제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