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전년동기대비 21% 증가수출 확대·고환율 효과 ‘톡톡’2분기도 강달러 전망… 수익성 개선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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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림
    제지기업 무림페이퍼가 올해 1분기 고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1분기동안 치솟은 원·달러 환율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짭짤한 환차익을 올린 영향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261억원을 거두며 1년 전보다 21%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0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호실적은 수출 확대와 더불어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로 분석된다. 

    무림페이퍼는 올해 1분기 제지 제품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5%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또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1분기 평균 환율은 1328원으로, 전년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는 장 중 기준으로 1400원을 상회한 바 있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해외 수출 호조에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개 강달러 현상은 기업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고환율에 따른 수익이 커진다. 환율이 오르면 같은 물건을 팔아도 더 많은 돈이 들어오는 환차익을 톡톡히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무림은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환율이 높아지면 원자재 수입 비용도 증가해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면이 있지만, 수출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원화 환산 이익 증가) 효과가 더 크다.

    무림페이퍼 수익성 개선을 이끈 강달러 현상은 2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 변수도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이상으로 상승하기보다는 당분간 1300원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3분기 중 1300원 내외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