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오는 24일 2차 대입전형 위원회 개최 … 결과는 30일 공개교육부 "모집요강 공고되는 5월31일 이후에는 변경 불가능""대규모 유급 시 7500명이 수업 듣게 될 수도 … 속히 복귀하라"
  • ▲ 서울 시내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 서울 시내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시요강에 대한 심사 결과가 30일 발표된다. 각 대학은 심사 결과가 공개된 다음 날인 31일까지 수시 모집요강 등을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2025학년도 1500여명 증원이 포함된 (의대) 정원이 확정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4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올해 제2차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갖는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포함된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사하는 자리다.

    결과는 대학들로 통보되며 대학들은 오는 31일까지는 무조건 수시 모집요강 등을 공표해야 한다. 결과는 대교협이 오는 30일 취합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시행계획에는 늘어난 의대 모집인원을 어떻게 선발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학부모가 관심을 가지는 수시와 정시 비율과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 등이 포함된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500여명 증원이 포함된 정원이 확정됐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모집요강이 공고되는 5월31일 이후에는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하기 전까지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의료계의 대법원 재항고와 의대생들이 제기한 집행정지 항고심 사건이 남아 있지만 입시요강 발표를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소송이 남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구 대변인은 "1심은 각하했고 2심은 기각(및 각하)했다는 것은 집행 정지를 할 필요가 없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라며 "입시와 관련돼 국민 모두의 관심사인 만큼 입시 안정성 차원에서 절차를 중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주 법원의 결정으로 의대 증원을 막을 길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수업거부 중인 의대생들에게도 조속히 학교로 돌아올 것을 당부했다.

    구 대변인은 "대규모 유급이 발생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대학교 1·2학년"이라고 강조했다.

    1학년 약 3000명이 유급되면 내년에 증원 선발된 약 4500명의 학생들과 총 7500명이 6년간 수업을 듣게 된다. 1학년이 진급하고 2학년이 유급하더라도 총 6000명이 5년간 함께 진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심의가 끝난 뒤 대학들이 시행계획과 수시 모집요강을 공표하면 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2025학년도 의대 39곳의 모집인원은 1469명 늘어난 4487명으로 확정된다.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1489~1509명 증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