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앤코, 셀린느, 로에베 등 청담 플래그십 오픈 앞둬올 1분기 해외 유명 브랜드 오프라인 매출 증가세굳건한 명품 수요에 백화점, 쇼핑몰 등 입점 외 단독매장 선보여
  • ▲ 청담동에 오픈을 준비 중인 티파니앤코 매장. ⓒ네이버지도
    ▲ 청담동에 오픈을 준비 중인 티파니앤코 매장. ⓒ네이버지도
    불황 속에서도 명품 소비 만큼은 탄탄하게 이어지자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럭셔리의 상징인 청담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품 주얼리 브랜드인 ‘티파니앤코’는 청담동에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티파니앤코는 국내에서 백화점과 쇼핑몰, 면세점 등에 입점 형태로 총 23개 매장을 운영 중인 가운데 단독 매장으로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가 최초다.

    티파니앤코 매장이 들어서는 거리에는 샤넬 서울 플래그십 매장과 페라가모 청담 본점, 까르띠에 메종 청담, 미우미우 청담 부티끄가 늘어서 있다.

    지난 2021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158억 달러(한화 약 21조원)에 인수된 티파니앤코는 현재 글로벌 곳곳에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랜드마크’라는 이름으로 기존 매장을 리뉴얼해 오픈했고, 이후 7월 일본 도쿄 긴자와 매장도 재개장했다. 같은 달 도쿄 오모테산도에는 새 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 ▲ 'L-Project'라는 이름으로 준비 중인 로에베 청담 매장. ⓒ네이버지도
    ▲ 'L-Project'라는 이름으로 준비 중인 로에베 청담 매장. ⓒ네이버지도
    170년 역사의 스페인 명품 ‘로에베’도 청담에 ‘로에베 까사’라는 이름으로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하우스 오브 디올, 구찌 청담 플래그십, 몽클레르 플래그십, 루이비통 메종 등이 몰려 있는 청담 사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로에베 코리아는 매장을 관리할 점장을 비롯해 오픈 멤버를 모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지난해부터 국내에 직진출한 명품 브랜드 ‘셀린느’도 청담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셀린느 역시 청남 매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채용 중이다.

    셀린느는 지난 2009년 국내 법인을 정리하면서 당시 청담동 매장에서도 철수한 바 있다. 이후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패션업체들과 유통계약을 통해 브랜드를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다시 직진출을 선언, 오프라인 매장까지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명품 브랜드들이 이처럼 국내에 단독매장을 선보이고 나선 것은 고물가로 인한 소비 한파에도 명품 소비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해외 유명 브랜드’ 오프라인 매출은 △1월(6.6%↑) △2월(6.4%↑)  △3월(13.9%↑) 등 전년 동월 대비 매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중 명품 비중이 20~30% 정도로 높은 백화점들도 올 1분기 일제히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 매출은 8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신장한 1조8014억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5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로 명품 소비는 여전히 굳건한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유명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