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영업익 1조5556억 전망1분기부터 어닝서프라이즈타이어 호황, 한온시스템 인수 등 호재 잇따라
  • ▲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모습. ⓒ한국타이어
    ▲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모습.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쓸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랜 숙원이던  한온시스템 인수로 도약의 계기까지 마련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1879억원, 1조5556억원으로 예측됐다. 

    사상 최대라던 지난해 매출액 8조9396억원, 영업이익 1조3279억원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실적부터 기세를 올렸다.

    매출액은 2조를 넘었고 특히 영업이익 3987억원으로108.8% 급증했다.

    타이어 호황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출시 등 발빠른 전동화 대비가 주효했다.

    중동 사태 등 글로벌 변동성이 높지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아이온을 필두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

    1분기 기준 한국타이어의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 매출액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비중은 46.8%로 전년동기 대비 3.3%p 상승했다. 

    아이온 채택 브랜드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Y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 ▲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온시스템
    ▲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온시스템
    올해는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타이어 원가가 상승세를 보여 당초 2024년 실적 가시성을 낮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예상보다 양호한 수요와 스프레드 효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한국타이어는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 인수하면서 한단계 더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총 2조8000억원을 투입될 매머드 M&A인 만큼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타이어, 배터리에 열 관리 시스템까지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군을 보유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8~10주간의 실사를 거쳐 정부 인허가를 받으면 최종 완료된다”면서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시점에 추가 지분인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타이어와 전기차 공조시스템으로 투자가 활발한 한온시스템은 서로 유기적인 보완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유기적 결합 여부가 인수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